1. 출근 했더니 못보던 사람 둘이서 CCTV 돌려보고 있길래...
부역장님께 뭐냐고 여쭤보니...
성추행범 찾는다고 그러시데....
형사가 오긴 내 근무기간 중 처음인 듯 싶은데...





2. 오늘도 나의 위치는 개찰구...





3, 내 이전 타임에 서는 여자사람은 부정승차 한명 잡은 듯 싶더라..
이쯤되니 나도 슬슬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하는군....





4. 근데 이 사람들이 이쪽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잡힌건지...
부정승차는 전혀 보지도 않고....
낌새가 이상해서 검문해 보면 복지카드가 있거나 그러고....
근데 다자녀 우대권 범위에 포함 시킨건 언제 부터냐??




5. 뭐 하다하다 안되면 스트레스성으로 뭐가 생기겠지 뭐...





6. 보니까 이걸 실적으로 몇건 무조건 잡는건 아닌 듯 싶긴 한데...
그래도 잡아야 내 신뢰도가 상승하겠지???






7. 오늘도 아는 애 한명을 봤네...
걔도 놀라는 듯 하면서 인사를 하더군....
내가 일하는게 의외인겐가??






8. 눈 안보이는 분이 2호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도움 요청하길래...
신분증 주면 표 발권하는거 대신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열차 타는데까지 직접 동행해서 안내 해 주겠다고 말했더니...
도리어 안해주는거냐고 화를 내면서 다시 돌아가데....
근데 몇분뒤에 1호 엘리베이터에 다른 사람 도움으로 다시 내려와서 역무실 데스크로 가데...
호출 있어서 다시가서 안내 동행 해주겠다고 했더니 뭐 떫더름한 표정을 지으시데...
그리고 한다는 말이 아까 내가 안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직원에게 설명하는데,,,
뭐 결국은 다른조 부역장님이 동행하신걸로 마무리가 되긴 했는데...
이거 뭐 어이없는데다가 좀 억울한 면이 있구만...
결정적으로 자초지종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는 거....





9. 뭐 노란색 블록 그거 시각장애인들이 발로 밟으면서 감을 잡는건줄 알았더니...
지팡이를 끌고가면서 감을 잡는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10. 하여튼 눈에 불을 켜고 부정승차 잡으려고 했더니 전혀 잡히지를 않네....
아놔 이거....




11. 어쨌든 근무 다 서고 퇴근 준비하면서 젊은 여직원 한명이 콜록대길래 감기걸렸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는군...
어떻게 하다보니까 원래집이 광주라고 하니까...
내 느낌이 전라도 느낌이 난다는데...
이거 칭찬이겠지??
뭐 쬐끔은 가까워 진거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네....
어쨌든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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